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첫 강원 방문을 통해 '불모지'와 다름없는 이 지역의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노무현-김정일 대화록'과 관련된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를 대선을 겨냥한 '북풍공작'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을 현 정부의 '안보무능'으로 부각시키려는 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노크 귀순' 사건이 일어났던 강원도 고성의 동부전선 22사단을 방문해 북한군이 철책을 넘어온 지점과 처음 귀순의사를 밝혔던 소초 등을 둘러봤다.
그는 군 관계자에게 "제가 근무할 때도 경계태세가 완벽하지 않았다. 허점은 보완하면 될 문제이지만 보고가 안 되는 것은 문제"라며 사건 당시 국방부에 상황보고 체계에 혼선이 생긴 점을 지적했다.
문 후보는 "혹시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면 된다. 병사들이 기죽지 않도록 격려해 주고 사기진작에도 신경을 써 달라"며 "정부에서도 (경계 시스템) 과학화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릉원주대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대위 발대식에서 "대반전이 시작됐다. 야권연대, 단일화 논의도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다음에 강원도에 올 때는 야권 단일후보 문재인으로 찾아뵙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후보 사퇴 시 국고 보조금 환수 법안을 맞교환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이)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예산이 문제면 정당 국고보조금 줄이고 그 돈으로 투표시간 연장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한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국방예산 증가율이 일반예산 증가율에 못 미쳐 군의 과학화가 지연됐다"며 "군 전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재원을 감당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인근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지역주민과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국전쟁 중 1·4 후퇴 때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왔다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정착한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방문해 실향민들의 고충을 듣고 이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도 실향민 2세대라는 점을 언급하며 "육로가 뚫리면 두 시간이면 고향에 갈 수 있는데 그런 정부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일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원주 혁신도시를 방문해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고성·속초·원주=연합뉴스)
文, '안보와 평화' 메시지 들고 강원행
"단일화 논의 본궤도 오를 것…단일후보로 다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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