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흉악범이 범행 22년 만에 사형됐습니다. 피해자 어머니는 마지막에도 반성할 줄 몰랐던 범인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 다코타주 사법당국은 올해 예순 살인 도널드 뮐러에 대한 사형을 어제(31일) 집행했습니다.
뮐러는 지난 1990년 당시 9살이던 베키 오코넬 양을 납치한 뒤 근처 강변에서 성폭행하고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코넬 양은 근처 대형 편의점에 사탕을 사러 집을 나섰다가 다음 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1992년 사형이 확정된 뒤에도 계속 범행을 부인했던 뮐러는 지난달 초 심경을 바꿔 범행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마티 재클리 검사 : 사형 집행은 희생자 가족에게 오래전 일어난 비극을 끝내도록 하는 올바른 조치입니다.]
하지만 뮐러는 마지막 순간에도 참회하는 말 대신에 자신의 사형 집행을 참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자신의 팬클럽이냐는 말만 남긴 채 치사 주사를 맞고 숨을 거뒀습니다.
묄러의 사형 집행 현장에는 희생자의 어머니도 참석했습니다.
[오코넬 양(희생자) 어머니 : 뮐러 사형 집행 후 딸이 숨진 현장을 가 보겠지만,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오코넬 양의 어머니는 또 범인의 마지막 순간을 반드시 직접 보고 싶었다면서, 정의가 실현돼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딸을 잃은 아픔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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