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첫 흡연 나이 13세…"길에서 담배 앵벌이"

<앵커>

아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던 33살 젊은 아버지가 13살 때 시작해 20년을 피어 온 담배 때문에 암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입니다. 외국의 금연 공익 광고입니다. 우리나라 흡연자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언제 처음 담배를 피기 시작했느냐고요. 앞서 보신 경우처럼 13살 정도였습니다.

청년 흡연 실태를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강의실.

담배를 피워오던 학생들이 금연을 결의합니다.

학생회가 주도해 금연 캠퍼스를 만들겠다며 자발적으로 금연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민동준/한국폴리텍대학 3학년 : 사회적으로도 금연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스스로 금연캠페인을 해보고자해서 저희가 조직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대학측도 내년부터는 캠퍼스 전 구역에 금연을 시행하고 기숙사와 장학금 배정할 때 금연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40대 이상 흡연율이 점차 낮아지는 데 반해 2~30대 청년 흡연율은 10년째 거의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흡연 시기가 빨라지면서 10대 청소년 9명 중 한 명꼴로 담배를 피우는 실정입니다.

[고등학생 : 앵벌이나 선배한테 사야 해요. 이렇게 어른이 지나가잖아요. 그럼 학생이 죄송하지만 담배 하나 사주세요라고….]

같은 기간 흡연한다 해도 15세 미만 때 담배를 처음 피운 사람이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백유진/한림대 가정의학과 교수 : 청소년기는 각종 장기가 이렇게 계속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발암물질이라든지 이런 게 접촉했을 때 굉장히 손상을 받기 쉬운 시기거든요.]

지난해 흡연예방에 쓴 예산은 23억 원으로 전체 금연예산의 10%에 불과합니다.

흡연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일선 학교도 10곳 중 한 곳뿐입니다.

최선의 금연 정책은 처음부터 피우지 않는 것인만큼 금연정책의 초점도 청년층 흡연 예방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