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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조선소 폭발…"가스 냄새 났었다"

근로자 2명 사망·9명 부상

<앵커>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 조선소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외국인을 포함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두툼한 철판의 바지선 곳곳이 갈라지고 찢겼습니다.

조선소 건물 천정은 폭격을 맞은 듯 구멍이 뚫렸고 유리창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영암 대불산단 내 조선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31일) 아침 8시쯤.

모래 운반용 바지선 제작을 위해 용접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두 차례의 강한 폭발음과 함께 근로자들이 구조물 밖으로 튕겨 졌습니다.

사고가 난 바지선은 보시는 것처럼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20mm 두께의 철판이 종잇장처럼 구겨질 정도로 강한 폭발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 48살 이 모 여인과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베트남인 등 2명이 숨졌고 36살 박 모 씨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근로자 : 아침에 가스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저희는 안 들어가고 (바지선) 위에 있었는데 충격에 튕겨 나가고 안에 계신 분들은 죽고 심하게 다치고….]

바지선은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었는데 누출된 가스가 내부에 가득한 상태에서 용접작업에 나섰다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스 냄새가 났다는 부상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접용 LP가스의 누출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박도민, 정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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