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기의 자영업자…가계 빚 가구당 1억 원대

자영업자 가계 빚 430조 원에 달해

<앵커>

소비행태가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한숨밖에 나올 게 없습니다. 장사가 너무 안되니까 빚만 자꾸 늘어서 한 집에 1억 원꼴로 쌓였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곳에 없는 브랜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까지 있었던 서울 이화여대 앞.

임대 안내문을 붙인 빈 점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상인들은 외환 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상인/이대 앞 거리 상인 : 대출을 받아 가지고 가게를 하자마자 보통 1년~1년 반 정도를 버티지 못합니다. 뭐 대출 빚은 고사하고 자기 들어온 보증금 2천만 원에서도 1년 반 정도 되면 다 까먹고….]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무더기 도산 위험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빚은 지난해 초부터 올 3월까지 62조 원이나 늘어 429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증가율도 전체 가계부채의 두 배입니다.

자영업자 한 가구당 9500만 원씩 빚을 진 셈입니다 불황으로 장사는 안되는데다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빚을 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성병희/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장 : 경기 침체 시기에는 임금 근로자에 비해 소득여건이 훨씬 악화되므로, 향후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 있습니다.]

연 소득의 40% 이상을 빚 갚는데 쓰는 가구 비중도 자영업자가 월급쟁이보다 월등히 높고, 연체율도 월급쟁이의 두 배 수준입니다.

무리하게 빚을 내 포화 상태인 자영업에 뛰어드는 걸 막기 위해 사회안전망 확충 같은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배문산,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