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이 미국 영화인조합이 수여하는 감독상을 수상한다.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지운 감독은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최초로 미국의 영화인조합(Filmmakers Alliance)이 선정하는 차세대 감독상(Vision Award)을 받게 됐다.
영화인조합이 주최하는 제15회 비전페스트(VisionFest)는 LA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영회와 기념 행사 등을 갖는 독립 영화 축제로, 김지운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10월 30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는 차세대 감독상(Vision Award) 수상식의 수상자로 참석한다. 시상식에는 '라스트 스탠드'에 출연한 조니 낙스빌도 참석해 김 감독의 수상을 축하 할 예정이다.
차세대 감독상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예술적 열망과 창작열로 탁월한 작품 세계를 구축, 다른 영화인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선사하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유명 외국인 감독들이 수상한 사례는 있으나 아시아계 감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영화인조합은 독립 영화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3년에 조직되었으며, 다단계 지원 조직을 통해 영화인이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올해 13번째로 주어지는 차세대 감독상(Vision Award)은 지금까지 칸, 선댄스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수상을 휩쓴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유명한 독일 출신 거장 빔 벤더스, '어바웃 슈미트', '디센던트'로 잘 알려진 알렉산더 페인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1998)'로 데뷔했으며, '장화홍련(2003)','달콤한 인생(2005)',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비평과 흥행 양쪽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는 재판 중 법정을 탈출하여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려는 마약 밀수업자와 그를 잡으려는 시골마을 보안관의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정치에서 영화로 돌아온 아놀드슈왈츠 제너거의 첫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작비는 약 3천만 달러로 미국과 국내에서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