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 기장과 승무원들이 중국의 한 공항에서 성난 승객들에게 6시간 동안 인질로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호주 멜버른 공항을 출발, 싱가포르를 거쳐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제트스타 JQ7 항공기가 베이징 공항의 악천후 때문에 상하이(上海) 푸둥공항에 불시착했다.
푸둥공항에 불시착할 때만 해도 큰 소란은 없었으나 항공기의 베이징행이 점점 늦어지고 급기야 상하이에서 하룻밤 묵어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제트스타 측으로부터 나오자 승객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성난 승객들은 자신들이 타고 온 제트스타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들을 입국장 부근의 구석으로 몰아붙인 뒤 6시간 동안이나 이들을 억류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어에 능통한 제트스타 측 책임자가 나서 신속한 사태해결을 약속하며 이들을 달래려 했지만 성난 승객들은 기장과 승무원들을 놓아주지 않았다.
JQ7 항공기에는 호주인과 중국인이 반반 정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제트스타 측의 SOS 요청을 받은 상하이 주재 호주대사관 관계자가 중국 공안 당국에 연락해 문제해결을 요청한 뒤에야 겨우 기장과 승무원들이 풀려날 수 있었다.
제트스타 대변인은 "베이징 공항의 악천후로 항공기의 베이징행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사건이었다"면서 "호주 공관의 도움으로 큰 사고없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호주 제트스타 승무원, 성난 승객에 6시간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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