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의 반(反) 푸틴 공연으로 투옥 중인 현지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 가운데 한 명이 내년 초 가석방 신청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투옥 중인 푸시 라이엇 단원 2명 가운데 1명인 나제즈다 톨로콘니코바는 최근 교도소 생활을 모범적으로 한 뒤 내년 3월께 가석방 신청서를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 당국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는 '시민사회 감시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교도소를 방문해 톨로콘니코바를 면회했다며 그녀는 이송 과정이나 교도소 행정 당국에 대해 아무런 불만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톨로콘니코바는 지난 10일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원심 확정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모스크바 구치소에서 중부 러시아의 모르도비야 자치공화국의 여성 전용 교도소로 이감됐다.
앞서 푸시 라이엇 단원 5명은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얼굴에 복면을 쓰고 요란한 의상을 입은 채 크렘린궁 인근의 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와 춤이 섞인 시위성 공연을 펼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후 문제의 단원 5명 중 등 3명을 검거해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기소했고 이들은 1심 법원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모스크바 항소법원은 지난 10일 공판에서 범죄 가담 정도가 약한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에게만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톨로콘니코바와 또 다른 멤버 마리야 알료히나 등 2명에 대해서는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러시아 국내외에선 록 가수들에 대한 유죄 판결을 두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푸시 라이엇' 멤버 "가석방 신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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