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내달 9∼24일 재발사…"고무링 더 분석"

<앵커>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가 이르면 다음 달 9일 재도전에 나섭니다.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29일) 나로호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예정 기간을 다음 달 9일부터 24일까지로 다시 정했습니다.

[노경원/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 : 현재까지 이상현상을 분석한 결과와 추가 정밀분석, 관련 국제기구 통보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11월 9일 이후에나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일단 발사 예정일을 다음 달 9일로, 예비일은 10일부터 24일까지로 설정해 국제기구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9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날씨 같은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 10일부터 24일 사이의 어느 시점이든 택해서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겁니다.

발사 예정시각은 오후 4시부터 6시 55분 사이가 유력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사 중단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일정을 잡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자기네(러시아)들이 이제 다 관리하다 보니까 우리는
지금 알 길이 없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 굉장히 그 한계를 많이 노출하는 거죠.]

정부는 육안으로 확인된 바깥쪽 고무링 1개뿐만 아니라 내부 헬륨공급 관에 사용된 2개까지 모두 3개의 고무링이 파손됐지만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다 철저한 원인분석을 위해 파손된 고무링을 오늘 러시아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김흥식, 영상편집 : 이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