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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판 이럴수가…심판·감독 150명, 벌인짓이

<앵커>

이번에는 대규모 스포츠 비리입니다.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 농구입니다. 돈을 주고 받은 심판과 감독들이
150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아마추어 농구계 인사와 학부모는 151명이나 됩니다.

심판 배정권을 가진 협회 핵심 관계자들은 농구 코치와 감독, 학부모 등 131명으로부터 특정 심판 청탁을 받고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250여 차례에 걸쳐 1억 9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심판 16명은 유리한 판정 청탁을 받고 150여 차례에 걸쳐 57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감독과 코치는 80개 팀에 97명으로, 전국 아마추어 농구팀의 40%에 이릅니다.

[류삼영/경정, 부산경찰청 수사 2계장 : 코치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좋은 성적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있었고, 심판들은 급여가 적어서 그랬고, 전체적으로 보면 구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판에게 건넨 돈은 선수 학부모들이 부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농구선수 학부모 : (선수) 급식비를 따로 걷어가고 월 회비를 80~100만 원씩 걷어가고, 이런 학교가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이번 수사는 각종 후원금 상납에 과도한 부담을 느낀 선수 학부모의 제보에서 비롯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농구 심판과 감독의 열악한 급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개선안 마련을 관계 기관에 권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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