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 키를 키워준다는 '키 성장제'들이 요즘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효과 검증 없이 비싸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경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키 성장제'.
장기 복용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키 성장제 상당수가 효과 검증 없이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키 성장제 일부 제품들은 객관적인 근거 없이 1년에 10cm 이상 클 수 있고 성장판이 닫혀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유명 제약회사 제품이라고 광고하지만 제약회사는 수수료만 받고 명의만 빌려주고 제품 개발과 제조는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중소기업에서 1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공급한 제품이 유명 제약회사, 대리점을 거치면서 50배인 40만 원 수준으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업체들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해도 환불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키 성장제를 구입한다면 식약청과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소비자 상담센터 등에 연락하여 해당 제품의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