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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성장의 조건] ④ 대화의 시작, 신뢰의 첫 걸음

"대화를 하기 전에는 눈치 보면서 혼란스러웠어요. 그런데 대화를 하고 나니까 서로 평화 적인 쪽으로 가고, 다 같이 즐겁게, 욕심 부리지 않고…"
- 황건웅, 실험 참가자 -

무상보육 논란 등 매번 중구난방 흐지부지 되는 정책에 국민들의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뿌리 깊은 불신.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강원도의 한 어촌마을. 무차별포획으로 문어의 수가 줄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어민들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어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며 대화를 단절한 지 4년 째. 우리는 이 마을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며 고성이 오가는 회의장. 해결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서로가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갈등, 그러나 대화로 인한 작은 변화. 과연 대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우리는 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서로를 모르는 다섯 명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40개의 공. 이중 한 사람 몫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공은 최대 8개이다. 내가 가져간 공과 팀원 모두가 가져가고 난 후 남겨진 공의 합으로 산출되는 나의 이익. 많이 가져가는 것이 이익일까? 많이 남기는 것이 이득일까?
나의 이익과 공공의 이득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선택. ‘개인의 이익’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한 가지 규칙을 추가했다. 공을 가져가기 전 서로 간의 대화를 하도록 하는 것. 그 결과 처음에는 개인의 이익을 선택하던 사람들이 대화를 거치며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화와 합의를 통한 서로간의 신뢰 회복.. 작은 노력들로 변화하는 사회.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 그것은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신뢰를 만드는 것이다.
좋은 정치를 할 것이라는 믿음. 내가 낸 세금이 올바른 곳에 쓰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복지의 확대, 경제 발전, 올바른 정치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신뢰에 주목하는 이유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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