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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안부 추모비에 '말뚝 테러'…수사 착수

<앵커>

지난 6월에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이 일본 극우파에게 말뚝테러를 당했는데, 똑같은 일이 이번엔
미국에서 벌어졌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팰리세이즈파크의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를 돌보던 교민 윤금종 씨는 오늘(27일) 오전 흰색 말뚝과 팻말을 발견했습니다.

말뚝에는 일본어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윤금종/최초 발견자 : 꽃 위로 이렇게 쓰러져 있었어요. 이 위에도 납작하게 붙어있더라고요. 보고는 아주 핏대가 올랐죠. 못 잡아서 그렇지, 잡았으면 가만두지 않았겠죠.]

[김동찬/미국 시민참여센터 소장 : 테러의 방식이나 말뚝과 팻말의 형태로 볼 때 지난번 서울에서 발생한 말뚝 테러 사건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말뚝 테러는 미국의 공유지 공공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당국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임스 로툰도/팰리세이즈 파크 시장 : 처음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사를 거쳐 인종범죄나 증오범죄로 판명되면, 용의자에게 응분의 처벌이 가해질 것입니다.]

[스티브 카발로/위안부 추모비 디자이너 : 일본인들은 이 여성들에게 존경과 사과를 표해야죠. 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에 와서 땅 문제를 다투면 안 되죠.]

비슷한 시각, 뉴욕시내 한국 총영사관 민원실 현판 밑에도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스티커가 나붙어, 뉴욕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양국민의 갈등이 이제 미국 땅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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