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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해군 부사관 유족 "사인 등 의혹 많다"

제주 군부대 "철저히 수사하겠다"

숨진 해군 부사관 유족 "사인 등 의혹 많다"
지난 23일 제주시 연북로 다리 밑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군 부사관의 유족이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숨진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김모(24) 하사의 유족 대리인격인 병영인권연대 정재영 사무처장은 "어제 해당 부대를 찾아 숨진 김 하사가 발견된 경위 등을 물었으나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으며, 수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몰라 의혹만 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유족들은 의문점으로 추락했다고 추정되는 발견 장소에 혈흔이 별로 없고 시신의 상처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 김 하사의 시신을 본 뒤 119상황실에 신고했다는 최초 제보자가 현장 주변이 아닌 차량으로 10분가량 걸리는 거리까지 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공중전화로 신고했다는 점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119상황실에는 '지나가다가 죽은 사람을 발견했다'는 신고 전화가 왔으나 자신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전화 제보 장소도 김 하사가 발견된 연북로의 한 다리에서 북쪽으로 2km가량 떨어진 곳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숨진 김 하사의 지인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보통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신고하겠지만 굳이 10분 거리를 가서 신고하고 신원도 밝히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방어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는 119 신고자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아직은 정확한 사망시간도 나오지 않는 등 수사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는 등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하사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제주시 연북로 하천 교량 17.5m 아래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보다 나흘 전인 19일 저녁 선임들에게 휴대전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었다'는 내용과 '안녕히 계십시오. 비록 못난 후배였지만 전 선배님들을 존경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유족측은 김 하사가 실종되기 전 선임들로부터 혼났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 하사는 해군특수 부대 출신으로 지난달 목포에서 제주로 발령받아 근무해왔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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