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자택 인근에 설치된 조기투표소를 찾아 일리노이주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마틴 루터 킹 커뮤니티 센터에서 '터치 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기로 조기투표를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일리노이 및 시카고 지방선거 지지 후보들에게 투표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7분.
현직 대통령이 선거 당일 투표하지 않고 조기투표소를 찾은 것은 유례없는 일로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조기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 방법을 선택했다.
이날 플로리다 주와 버지니아 주에서 선거 유세를 강행한 뒤 시카고로 이동한 오바마 대통령은 큰 웃음과 함께 투표소에 들어서며 "내 이웃으로 돌아오니 좋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감독관과 관리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묻고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투표 전 신분증을 확인받는 절차를 건너뛸 수는 없었다. 대통령과 악수한 투표감독관이 "신분증 좀 보자"고 말하자 대통령을 비롯한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인 명부에 서명하고 신분증을 내밀면서 "사진 속에는 없는 흰머리를 감안하고 봐달라"고 당부,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투표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조기투표의 장점과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이를 널리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투표소를 떠난 오바마 대통령은 자택 소재지 하이드파크에 있는 선거사무소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오후 6시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오하이오 주 유세 현장으로 출발했다.
(시카고=연합뉴스)
美 투표감독관, 오바마에게 "신분증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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