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사상 처음 특검에 소환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5일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빌딩 특검팀 사무실에서 강도 높게 조사를 받고 있다.
시형씨는 인근 교통이 막혀 당초 예정보다 10분가량 늦게 도착했지만 곧바로 조사실로 직행해 특검팀의 신문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출석할 때 주변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직원을 내보내 사무실 내부로 안내하며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러나 5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진 조사 과정에서는 통상적인 피의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일체 `특별대우' 없이 원칙대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특검팀에 미리 준비해온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등 나름대로 자신의 주장을 담아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장 출신인 이동명 변호사가 조사실에 함께 입회했다.
경호처는 조사 도중 시형씨의 근접경호를 위해 직원 1명을 건물 안에 배치했다.
특검팀에서는 검찰 출신인 이석수 특검보와 이헌상 부장검사 등이 조사에 번갈아 참여했으며 시형씨에게 신문할 때에는 `피의자'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는 낮 12시30분께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점심 식사를 했다.
정오를 조금 넘겨 인근 중식당에서 특검 사무실 빌딩 5층으로 볶음밥 6그릇이 배달됐으며, 시형씨와 수사에 참여한 특검팀 관계자들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30분 재개된 신문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에 대한 신문사항은 사저 부지 매입 경위와 매입자금 대출 경위를 비롯해 총 100문항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소명자료를 토대로 충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이창훈 특검보는 "조사가 차분하고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시형씨에 대해 "가급적 1회 조사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다. 다시 소환하는 일이 없도록 오늘 충분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의 조사는 이날 밤 늦게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시형씨 특별대우 없이 조사…식사는 볶음밥
특검팀 "호칭은 피의자…차분히 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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