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오늘(25일) 오전 서울시 서초동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특별검사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엔 시형 씨의 출석을 보도하려는 취재진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전 10시 10분쯤 모습을 드러낸 시형 씨는, 내곡동 사저 구매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씨로부터 6억 원을 현금으로 직접 건네받았는지와 김윤옥 여사의 개입이 없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는 사실대로 성실하게 설명해 드리겠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한 채 급히 특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형 씨는 건물 5층의 영상조사실에서 내곡동 사저 구매 과정에서 '배임'이 있었는지와 '부동산 실명제 위반 및 편법증여'에 관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특검 사무실 앞에는 청와대 특별 경호팀의 경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