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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몰표' 이스라엘 거주 부재자투표 변수될까

'롬니 몰표' 이스라엘 거주 부재자투표 변수될까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계 미국인들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대선 결과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이번 주에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과거 미국 대선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유대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의 대다수가 롬니에게 지지표를 던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3분의 2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992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는 4분의 3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계 미국인들은 미국 대선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었다.

2008년 대선에서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계 미국인 가운데 투표소에 간 유권자는 투표권을 가진 18만명 가운데 3만명에 그쳤다.

대다수는 유권자 등록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4년 전보다 1.5배 많은 7만5천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란 핵개발 의혹 등을 둘러싸고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이 엇갈리는 등 양국 외교관계에 파열음이 지속되면서 관심이 커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보트이스라엘'(iVoteIsrael)'이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유대계 미국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스스로는 무당파라 주장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그런 성격의 단체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은연중에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이 단체가 마련한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롬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필라델피아에 살다가 30년 전 이스라엘로 돌아왔다는 나프탈리 닐 피시(정신과 의사)는 "미국에 살 때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후보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롬니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개발 문제나 자신이 세금을 내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롬니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에 살다가 3년 전 귀국했다는 오리트 스트라우스(인테리어 업자)도 "이스라엘의 국익에 롬니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롬니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귀띔했다.

버지니아 출신의 메이어 심차 판저는 공약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롬니가 원칙에 더 충실하다는 이유로, 플로리다주에 살았다는대니얼 라우퍼는 오바마의 중동정책에 대한 반감 때문에 롬니에게 지지표를 던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보트이스라엘'은 웹사이트에서 2000년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537표 차로 부시에게 지면서 백악관 입성에 실패했던 사례를 들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플로리다 출신 유대계 미국인이 수 천명에 달하는데도 당시 그들이 행사한 부재자 투표는 두 사람의 승패를 결정지은 537표 가운데 64표에 그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안전과 안보, 자위권을 전적으로 지지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며 사실상 롬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단체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아이보트이스라엘'의 간부인 엘리 프에프르츠는 "이스라엘의 부재자 투표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단언한 반면 전미유대계민주당위원회의 데이비드 해리스 대표는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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