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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마시고 숨졌다" 美서 논란 확산

<앵커>

카페인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로 미국이 떠들썩합니다. 10대 소녀를 비롯해서 6명이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숨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4살 아나이스 푸르니에가 숨진 것은 지난해 12월.

에너지 음료 '몬스터' 2캔을 마신 뒤 쓰러져 엿새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 숨졌습니다.

'카페인 독성에 의한 심장 부정맥'으로 사인이 밝혀지자 부모는 에너지 음료 업체를 고소했습니다.

혈관 관련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몬스터의 카페인 때문에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업체 측이 음료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웬디 크로스랜드/피해자 어머니 : 다른 것들을 규제하듯이 에너지 음료도 규제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몬스터 두 캔의 카페인양은 480mg으로, 콜라 14캔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과  맞먹습니다.

[조비룡/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 심장이 기형이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 경우에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에너지 음료를 마신 뒤 응급실에 실려간 경우는 지난 2009년 한 해에만 1만 3천 건이 넘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6명의 사망 사건이 에너지 음료와 관계있다는 보고서까지 접수돼 미국 FDA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지금까지 몬스터가 80억 개 이상 팔렸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몬스터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도 1천 톤 정도 수입돼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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