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하도 비싸서 식탁 위에 올리기 어려웠던 고등어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값이 어찌나 빨리 떨어지는지 근해에서 잡힌 생물 고등어 값이 수입 냉동 고등어보다 싼 경우도 있습니다.
송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통하게 살이 오른 고등어.
600g이 넘는 크기지만 가격은 네 마리에 단돈 1만 원입니다.
[배한순/수산시장 상인 : 지난해보다 반은 싸졌어요. 비쌀 때는 (20마리에) 8만 원, 7만 원 그렇게 갔거든요. 요새는 4만 원, 4만 3천 원 그렇게 나와요.]
오늘(24일) 수산시장에서 낙찰된 상등급 고등어 10kg 한 상자 가격은 2만 5천 원.
지난해 이맘때보다 33%나 떨어졌습니다.
[김예훈/서울 염창동 : 작년보다는 싸니까 아무래도 올해는 좀 많이 먹어지더라고요. 애들도 좋아하니까.]
어획량이 부쩍 늘어난데다 특히 상반기까지 구경하기 힘들었던 몸집 큰 고등어들이 많이 잡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주열/대형마트 수산담당 : 태풍 이후 수온이 고등어 생육에 알맞은데다가 제주도 먼바다에서 조업이 많아 어획량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수입 냉동 고등어가 점령했던 대형마트에서도 이젠 국산 생물 고등어가 대세입니다.
국산 마트 소매 가격이 40% 정도 떨어지면서 노르웨이산보다 더 저렴해졌습니다.
고등어가 1년 중 가장 맛있는 시기는 몸에 지방층이 두터워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올해는 고등어 어획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당분간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