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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보험 가입시키며 슬쩍 '끼워 팔기'

<앵커>

스마트폰 사용자들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해서 보험 가입 많이 합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이 이 보험에 가입시키면서 다른 부가서비스를 몰래 끼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의 대세가 돼버린 스마트폰.

워낙 고가이다 보니, 많은 사용자들이 분실과 고장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둡니다.

통신요금에 더해 매달 보험료를 내면, 통신업체가 그 돈으로 대신 보험에 들어주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통신사가 보험료만큼만 돈을 더 받지만, 업계 1위 SK텔레콤은 달랐습니다.

보험료에 다른 부가서비스 요금을 슬그머니 얹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보험에 가입한 130만 명이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돈을 냈습니다.

[유소영/휴대전화 보험 이용자 : 그럼 애초에 가입할 때 어떻게 구성이 돼있다 라고 말을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안 그러면 나중에 알고 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매달 5천 원을 내는 프리미엄 보험의 경우 보험료는 3천880원이고, 나머지 1천120원은 영화 보기 같은 콘텐츠 요금과 콜센터 운영비였습니다.

게다가 약관에는 무료로 혜택을 주는 것처럼 적었습니다.

[이승열/SK텔레콤 홍보팀 부장 : 보험료만 내고 분실·파손 관련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결합상품을 통해서 일반 고객분들한테 혜택을 드리기 위해 개발했던 제도입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이른바 구입 강제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속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들에 대한 환불조치도 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SK텔레콤은 뒤늦게 보험료만 받는 상품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를 속였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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