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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대선 3차토론 승자는 오바마"

WP "美 대선 3차토론 승자는 오바마"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회의 승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이날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 린대학에서 90분 동안 외교·안보 현안 등을 놓고 격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가 지난 1차 토론 때 롬니가 주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3차 토론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는 처음부터 롬니의 외교정책에 관해 명료함이 부족하다고 공격함으로써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오바마는 롬니의 외교정책을 1980년대 냉전시대의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또 현대식 군에 대한 롬니의 이해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마병과 총검도 부족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좀 더 자신감 있고 위풍당당하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승자로는 이날 토론회를 진행한 밥 시퍼 CBS 앵커가 꼽혔다.

두 후보는 토론회에서 종종 주제를 벗어나 곁가지로 빠지기도 했다.

시퍼는 두 후보가 차이점을 논쟁하도록 놔두면서도 토론이 체계적으로 유지되도록 균형을 맞추는 임무를 잘해냈다는 평이다.

아울러 유머감각을 발휘한 진행 솜씨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토론회에서 나온 '재치있는 말(zingers)'도 승자로 분류한 뒤 "외교정책을 1980년대로 후퇴시키고 있다"는 오바마의 언급을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말로 꼽았다.

또 롬니가 이날 5번이나 사용한 '소동(Tumult)'이라는 단어도 토론회의 승자로 분류했다.

반면 롬니는 '패자' 명단에 올랐다.

신문은 롬니가 자신이 앞서고 있다고 생각했거나 이번 토론을 망치지만 않는다면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지, 혹은 외교정책은 그의 강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간에 이번 토론회에서 롬니는 안전하게 가기로 한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롬니가 오바마의 공격을 끊임없이 막는 데 급급했으며, 리비아 사태에 대해 오바마를 공격하는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토론회의 주제였던 미국의 '외교정책' 자체를 패자로 분류했다.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에만 압도적인 관심이 있는 상황에서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에 관한 진정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외교정책만큼이나 많이 국내 정책에 관해 언급한 것으로 토론회를 시작했고, 외교정책을 대충 언급하는 것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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