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편이 월 2억 원 수입 탐나 아내 청부살해

<앵커>

이혼을 요구한 아내를 청부살인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빈털터리가 될까봐 아내 재산을 뺏기 위해
못난 짓을 벌였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40살 정 모 씨는 지난 5월 심부름센터 사장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심부름센터 사장에게 1억 9천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넉 달 뒤 정 씨는 사업하는 아내에게 업체 사람을 소개해주겠다고 속여 심부름센터 사장 차에 타게 했습니다.

심부름센터 사장은 이곳 오피스텔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운전석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가 여자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원 모 씨/피의자, 심부름센터 사장 : (주차장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서 일단 제압을 해야겠다 싶어서
목을 누르다가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심부름센터 사장은 경기도 양주의 야산에 시신을 내다 버렸습니다.

정 씨는 이튿날 아내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태연히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곤 심부름센터 사장을 시켜 아내의 휴대전화를 갖고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 다니며 가족과 담당 경찰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해 혼선을 줬습니다.

또 아내 카드로 물건을 사 마치 아내가 가출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통해 심부름센터 사장을 긴급체포하고 남편을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월수입이 2억 원이 넘을 만큼 사업 수완이 좋은 아내가 1년 전부터 이혼을 요구했고, 이혼하면 아이들도 뺏기고 빈털터리가 될까 봐 아내를 청부살인하고 사업체를 뺏기로 계획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남편 정 씨와 심부름센터 사장을 살인교사와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준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