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거래대금 47억 원 떼일라"…축협 조합원들 `반발'

"거래대금 47억 원 떼일라"…축협 조합원들 `반발'
47억 원대의 축산물 납품 대금을 떼일 위기에 놓인 충북 옥천영동축협 조합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 축협 조합원들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 영동읍 계산리 이 축협의 본점을 항의 방문하고 47억원 회수 대책과 관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조합이 전체 자본금(82억원)의 절반이 넘는 납품대금 47억원을 받지 못해 파산할 위기에 놓였는데도 책임지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당장 긴급 이사회를 열어 미수금 회수 대책을 밝히고, 관계자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합 출입문 등에 이 같은 요구를 적은 10여장의 대자보도 부착했다.

옥천영동축협은 최근 양평지방공사를 상대로 47억원대의 축산물 대금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양평지방공사는 경기도 양평군이 160억원을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다.

이 축협은 "지난 6∼8월 이 공사에 소고기·돼지고기를 납품하고 대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평지방공사는 "옥천영동축협과 거래 자체가 없었고, 계약을 한 적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조합원 대표인 고훈창(54)씨는 "축협의 경영진이 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고 47억원이나 되는 큰 거래를 한 데다, 돈을 떼일 위기에서도 거래 책임자들이 버젓이 월급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경영진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조합원 규탄대회를 열고, 출자금과 예금인출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영철 조합장은 "직원 문책보다 납품대금 회수가 급하다고 판단해 징계를 미뤄왔으며, 내달 초 이사회 소집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농협 충북본부는 최근 이 축협의 축산물 거래와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또 축산물 재고 확인을 위해 전문업체에 재고 검사도 의뢰했다.

농협 충북본부의 황천구 검사역은 "직원들을 상대로 계약과 거래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축산물 납품근거인 '검수증'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