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전남 나주시장이 현재 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 투자업체와 석연치 않은 뒷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임 시장 부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발행한 30억원 규모의 회사채(會社債)를 이 투자회사가 매입해줬기 때문이다.
22일 나주시의회 정찬걸(통합민주당) 의원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임 시장 부인이 대표회사인 ㈜W사가 지난 1월 발행한 30억원의 신주인주권부사채를 미래산단 투자회사인 ㈜K사 매입했다.
LCD모니터와 금융무선기 솔루션 제조회사 ㈜W사는 임 시장이 실질적 오너로 지난 2010년 7월 시장 취임 직전 부인인 명모씨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이 회사 자본금 규모는 10억원이며 임직원은 31명이다.
회사채를 매입해 준 K사는 나주시가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 중인 미래산업단지 투자자문회사다.
K사는 2천억원 투자를 유치한 자문료 등으로 지난해 7월께 통상적인 수수료(1.5%)보다 훨씬 높은(3.5%)인 77억원을 챙겼다.
나주미래산단은 왕곡면 일대 180여만㎡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K사는 투자자문을, 또다른 K사는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두 회사의 대표는 부부로 사실상 한 회사다.
K사 등은 모 증권회사에서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통해 2천억원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문료와 선이자 등 금융비, 용역비 등으로 수백억원이 이미 지출된 것으로 알려져 원만한 사업추진이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정 의원은 "자본금의 3배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는 미래산단 사업에 대한 리베이트성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투자사 선정 과정에서도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공모 등의 절차는 물론 제안서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밀실에서 업체가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성훈 시장은 시의회에 지난 19일 출석해 "전환사채는 6개월 계약만료 조건으로 발행했으며 지난 7월 원금과 이자를 변제했다"며"등기부등본에 (미변제 내용이)남아있는 것은 회사 관계자가 설정 해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래산단 조성사업은 민간업자가 산단을 개발, 조성한 후 분양을 통해 개발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나주시는 오폐수처리장, 진입로개설, 주자창 부지 매입 등 700억원대 기반시설비와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투자업체와 협약한 바 있다.
(나주=연합뉴스)
임성훈 나주시장 석연치 않는 뒷거래 '파문'
산단 투자업체가 30억원 회사채 매입해 줘<br>임시장 "개인적 일, 원금·이자 모두 갚았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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