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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 3년 만에 이사진 재구성

새누리당 백기승 공보위원 등 2명 사임으로 충원

육영재단, 3년 만에 이사진 재구성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한 육영재단이 3년 만에 이사진 일부를 교체한다.

육영재단은 올해 들어 사임한 임시이사 2명을 대신할 새 임시이사 선임을 서울동부지법에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육영재단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동생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장이 2008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법원이 선임한 9명의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사임한 이사는 백기승 R2B크리에이션 대표와 박 후보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인 EG그룹의 계열사 임원 출신 이인 씨다.

재단 이사회는 지난 4월 말 백기승 이사의 사임을, 8월 말에는 이인 이사의 사임을 의결했다.

재단 측은 이들이 '신변상 이유'로 사임했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공보기획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7월 박 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 현재 새누리당 공보위원을 맡고 있다.

백 대표는 "작년에 폐암 수술을 하고 요양하느라 재단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올해 초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 2명을 확정하고 지난 8일 동부지법에 새 임시이사 선임을 신청했다.

이로써 2009년 7월 이원우 이사장 등 임시이사 5명이 노조 반발로 사임한 뒤 법원이 백기승 대표 등 5명을 새 이사로 임명한 지 3년 만에 이사진일부가 바뀌게 된다.

재단은 2008년 11월 동부지법이 이원우 안양대 석좌교수 등 임시이사 9명을 선임하면서 정이사 체제에서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1990년부터 이사장을 맡았던 박근령 씨가 미승인 임대수익 사업을 하는 등 설립 취지에 어긋나게 재단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관할 성동교육청이 이사장 승인을 취소했다.

이후 소송 끝에 2008년 5월 대법원에서 승인 취소가 확정됐다.

그러나 이사장 공석 상태에서 운영권을 둘러싼 파벌 다툼이 심해졌다.

이에 재단 채권을 보유한 박지만 씨 등은 "이사장이 없어 재단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이해관계자 자격으로 법원에 임시이사 선임을 요청했다.

김시중 육영재단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신청은 재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결원을 채우는 것"이라며 "대학교수 등 재단의 목적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덕망 있는 분들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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