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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TV 광고, 정책 공격에 거친 비방까지

<앵커>

대통령 선거에서 TV 정치 광고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마찬가진데, 광고의 성향은 많이 다릅니다.

먼저, 미국 보시죠. 어떻습니까? 상당히 거칠죠. 상대방이 한 말, 또는 정책적 실수를 직설적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미국 TV 대선 광고, 유희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바마는 사악한 거짓말로 힐러리를 공격했습니다.]

[오바마는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썼습니다.]

이 TV 광고는 롬니 측이 오바마를 공격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과거 발언을 찾아내 만든 겁니다.

미국에서는 감성 대신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며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 비방광고가 대세입니다.

[오바마는 전임 대통령 43명의 부채를 합친 것만큼 부채를 늘렸고, 지출하는 금액의 1/3 정도가 빌린 돈이며 상당수는 중국에서 빌린 것입니다.]

[지난해 2000만 달러를 벌어내서 세금으로 14%만 냈는데 1년에 5만 달러를 버는 사람이 당신(롬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게 공정합니까?]

[네, 경제 성장을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정치광고는 정치적 발언으로 간주돼 규제가 없고 자유로운 게 특징입니다.

[롬니는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경제의 걸림돌이 월 스트리트가 아니라 세서미 스트리트라고 알고 있다.]

지난 반년간 미국 전역 TV 광고 횟수는 오바마가 40만 건, 롬니가 3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두 후보간 경합이 치열한 올해 네거티브 광고 비중은 70%를 넘어섰습니다.

공격적 네거티브 광고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유권자들이 더 오래 기억한다는 점입니다.

[김정현 교수/중앙대 광고홍보학과 :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긍정적인 내용보다 강한 메시지이고 또 많은 정보 처리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설득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례없이 거친 이번 미 대선 광고 전쟁에서 부동층의 막판 표심을 누가 더 많이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염석근,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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