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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판세, 안갯속 혼전…투표율이 승부 관건

<앵커>

대선이 60일밖에 안 남았는데, 누가 대통령이 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역대 대선 사상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데, 이럴 때 승부를 가르는 건 역시 투표율입니다.

남승모 기자가 분석해 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대선에서 57만여 표 차이로 패배한 이회창 후보.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역대 최대인 530여만 표 차로 대승을 거둔 이명박 후보.

두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지만, 얻은 표 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회창 후보 1144만여 표, 이명박 후보 1149만여 표, 채 5만 표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지지표는 증감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 계열 대선 후보들인 2002년 노무현 후보와 2007년 정동영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무려 584만 표에 이릅니다.

2007년 대선은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아예 투표를 하지 않는 바람에 투표율이 2002년 70.8%에서 63%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번 대선도 야권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젊은 층이 얼마나 투표를 하느냐에 따라 투표율이 좌우되고 투표율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투표율이 70% 이상이면 야권이 유리하고, 65% 이하면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이찬복/TNS 정치사회조사본부장 : 여권 지지의 고연령층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야권 지지가 높은 젊은 층의 경우 투표에 대한 관심도와 이슈에 따라 투표율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사상 처음으로 전통적 여권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유권자가 야권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보다 많아진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이철희/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당에게 유리하다고 흔히 전망을 합니다만, 민주화를 경험한 386세대가 50대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실제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누가 자신의 지지세가 강한 연령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이슈와 정책을 만들어 내느냐가 대선의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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