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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남으로…등산객들 정취 흠뻑 취해

<앵커>

전국의 산들이 붉은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산이 80% 정도 물들었을 때가 단풍의 절정이라는데 설악산을 지나 남쪽 산들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헬기를 탔습니다.



<기자>

잔잔한 호수.

그 위를 유유히 가르는 유람선.

청명한 가을 하늘을 닮은 호수 위와 조금씩 가을빛을 내고 있는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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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물든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웅장한 절벽 위 빛이 바래가는 나뭇잎이 가을날의 정취를 풍기고, 등산객들은 이 정취에 흠뻑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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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 봐도 스스로 단풍이 된 형형색색의 등산객들이 가득합니다.

이들이 한발 한발 밟고 올라온 산길도 이미 가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산사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단풍이 만든 가을길 끝에 고찰의 평화로움과 고고함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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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유명한 산의 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케이블카는 등산객들을 쉴 새 없이 실어나릅니다.

케이블카 안은 움직일 틈도 없을 정도로 비좁지만, 가을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에 이마저도 즐겁습니다.

절벽과 절벽을 잇는 아찔한 구름다리.

이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가을 산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은 힘겹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고단함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가을 단풍은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남부지방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민병호,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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