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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앞다퉈 이외수 만나러 간 이유는?

<앵커>

유력 대선후보들이 앞다퉈서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만큼 후보마다 SNS의 위력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는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려고 그제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이 씨를 만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 달 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후보도 지난 8월 당내 경선 도중에 이 씨를 찾아가 자신의 저서를 전달했습니다.

세 후보가 경쟁적으로 화천까지 간 이유는 팔로워가 148만 명에 이르러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 씨의 SNS 영향력 때문입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92만 명, 시골의사 박경철 씨는 61만 명, 만화가 강 풀 씨는 54만 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습니다.

소설가 공지영 씨, 서울대 조 국 교수, 방송인 김미화 씨도 팔로워가 수십만 명인 이른바, 파워 트위터리안입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투표소 인증 샷 올리기 같은 활동을 통해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말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되면서 파워 트위터리안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총선에서 5·60대의 투표율은 4년 전에 비해 2~3%P 정도 오른 반면, SNS의 영향을 많이 받는 2·30대 투표율은 10%P 이상 올랐습니다.

[조화순 교수/ 연세대 정보사회연구센터 소장 : 소셜네트워크는 한층 개인화되고 즉시적인 참여를 통해서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흩어져 있던 시민들의 힘을 조직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미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워 트위터리안 가운데 공지영 씨는 문재인 후보의 멘토로 참여했고, 박경철 씨는 안철수 후보와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외수 씨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어, 후보들의 구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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