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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웃긴가…'오바마 vs 롬니' 한판

<앵커>

흔히 우리 정치에는 웃음과 유머가 너무 없다는 말들 많이 하시죠? 이런 점에서 미국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살얼음판 같은 대선전 한 가운데서 유머 대결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천주교 뉴욕 대교구의 연례 자선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최근 TV 토론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롬니 후보가 토론 실력을 자랑하자

[롬니/공화당 대선 후보 : 내가 토론을 잘하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 65년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질세라 오바마 대통령이 응수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2차 토론에서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1차 토론에서 기분 좋게 낮잠을 잤더니 힘이 나더군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원로배우 클린턴 이스트우드가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한 것을 비꼬자, 롬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TV 토론에서 지나치게 웃은 점을 유머로 다시 부각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 꼭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클린턴 이스트우드가 의자에 대고 소리를 지를 겁니다.]

[롬니/공화당 대선 후보 : 오바마 대통령이 꼭 바이든 부통령을 데리고 나왔어야 하는데요, 그는 무슨 얘기에나 잘 웃지 않습니까?]

행사에 참석하는 대선후보들이 직선적인 표현 대신 이렇게 유머 대결을 펼치는 것이 이 자선행사의 오랜 전통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여유있게,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 상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느냐도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중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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