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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싸" 저가항공 경쟁에 외국계 가담

<앵커>

싼 가격을 앞세워 저가항공 업계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오히려 성장을 돕는 형국입니다. 올 상반기에만 600만 명 넘게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면서 출범 7년 만에 시장의 1/5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해외 노선이 많이 생겼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계 저가항공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에 하늘길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국내 진출한 일본 저가항공사의 광고입니다.

인천에서 오사카까지 편도 항공권이 7만 원대부터.

[일본 저가항공사 CEO :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오사카 편도 운임은) 7만 5500원~29만 5500원입니다.]

이달 국내 첫 취항하는 또 다른 외국 저가항공사는 미끼 상품으로 2000원짜리 항공권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외국계 저가항공사는 모두 4곳.

특히 올 들어 일본 노선에만 2곳이 진출했는데 싼 가격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특가 운임이 아닌 정상운임을 기준으로 볼 때 인천-오사카 노선과 부산-나리타 노선, 모두 외국사가 저렴합니다.

[조영민/외국계 저가항공사 승객 : 일반적인 항공사보다는 반 가격도 있고, 특히 프로모션하는 부분들은 국내 다른 항공사들보다 월등하게 더 저렴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수하물과 기내식 등 각종 서비스에 대해 따로 돈을 받습니다.

[외국계 저가항공사 직원 : 추가하신 기내식이나 부치시는 수하물, 지정해오신 좌석 없으시니까 예약된 요금대로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유료 서비스를 감안하면 외국 항공사가 더 비싸다고 주장합니다.

[이승구/국내 저가항공사 지점장 : 외국계 항공사는 수하물이나 기내 서비스 모두 돈을 받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가 더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중국과 태국 등 다른 외국계 저가항공사들도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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