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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맞먹는 굉음' 오토바이 알고 보니…

오토바이 불법 개조해 '굉음'…무더기 검거

<앵커>

오토바이 굉음 때문에 눈살을 찌푸린 경험 있으시죠? 비행기가 이륙하는 걸 바로 옆에서 듣는 것과 같은 소음입니다. 경찰이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이 터지는 듯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오토바이들.

어깨보다 높이 설치된 이른바 '만세 핸들'은 돌리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모두 불법 개조된 오토바이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일당의 오토바이들입니다.

모두 소음과 연관된 머플러나 안전에 직결된 핸들을 불법으로 개조했습니다.

소음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정상적인 오토바이는 아무리 가속을 해도 90데시벨을 넘지 않지만, 불법 개조 오토바이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맞먹는 130데시벨에 육박합니다.

소음을 낮추는 머플러의 격벽을 뻥 뚫어놨기 때문인데 단기간 노출에도 일시적인 난청을 일으킬 수 있는 소음 수준입니다.

만세 핸들은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천만입니다.

[이진수/한국이륜차환경협회 회장 : 갑자기 위험 장애물을 만났을 때 내가 제동하는데도 시야에 방해가 되고요.]

경찰은 불법 개조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 아예 정비업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 이 오토바이가 불법 개조된 건 맞죠?) 어떤 거요? (머플러요.) 이건 개조된 거예요. 이건 개조됐어요.]

대당 수천만 원에 이르는 오토바이 소유주 중에는 대학교수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 조사계장 : 대형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구매 시부터 딜러들한테 불법 개조 업소를 소개받아서 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경찰은 적발한 불법 개조 오토바이를 일단 압수하고 어떻게 처리할지 검찰의 지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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