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KAIST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연구업적이 부실했다며 집중 질타했다.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KAIST에 석좌교수로 재직할 당시 연구논문이 한 편도 없다"면서 "다섯권의 책을 저술한 것으로 돼 있지만 연구 업적이라 평가할 만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안 교수가 쓴 책은 '행복바이러스 안철수', '재능을 키워주는 나의 어머니' 등을 포함한 다섯권인데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선적인 내용이거나 강연을 녹음한 것"이라면서 "KAIST 석좌교수의 실적이라고 보기엔 부실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태원 의원도 "KAIST 임용지침에 석좌교수로 임용하려면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국내외 논문 60편 이상을 발표한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나와있는데 이 기준에 훨씬 미달한 것 아니냐"면서 "업적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고 과대포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AIST가 안철수 후보를 석좌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저도 교수로 임용되는데 6개월 이상 걸렸는데 안철수 후보는 2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KAIST 석좌교수로 임용됐다"면서 "게다가 안 교수를 임용하기 위해 인사규정까지 고치는 등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정을 무시한 채 안 교수를 임명했는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민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연구실적이 많이 미흡하지만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타이틀로 강연만 다녔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와 함께 임용된 부인 김미경 교수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2008년 4월 의과학대학원에 임용됐다가 2009년 2월 기술경영전문대학원으로 소속을 변경한 뒤 2009년 10월에는 강의가 전혀 없었는데 학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은 "KAIST 국감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세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제동을 걸었다.
같은 당 이용석 의원도 "이번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철수 국감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훈 교학부총장은 "안철수 교수는 벤처창업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고 KAIST 기술경영 부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경영가로서의 자질을 보여준 만큼 훌륭한 인재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대전=연합뉴스)
KAIST 국감서 안철수 교수 시절 업적 논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