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19일)은 이번 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잎사귀가 다 떨어진 고목 사이 초라한 초가집, 마치 그 안에선 낙향한 선비가 책을 읽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청나라 중기 문인화가 장경의 이 작품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추사는 이 그림이 담긴 화첩 첫 장에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말라'는 글을 써넣을 정도로, 평생 이 화첩을 아끼며 끼고 살았다고 합니다.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서신으로만 교류했던 청나라 문인 섭지선이 선물한 난초화에 추사는 자신의 인장을 찍어 깊은 우정을 표현했고, 평생 스승으로 모셨던 담계 옹방강의 초상화는 추사가 평생 간직하며 그의 가르침을 본받고자 했습니다.
간송미술관의 이번 가을 정기전은 중국 명청시대의 회화전입니다.
[백인산/간송미술관 연구원 : 추사학파들과 청나라 문사들의 인적교류, 문화적 교류 이런 현상들을 파악할 수 있는 실체적인 시각적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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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한 글자 기원하듯 써내려간 경문, 금니를 찍어 정교하게 그린 부처와 일행 그림, 국보 211호로 지정된 고려 사경 '백지묵서묘법연화경'입니다.
호림 윤장섭 선생은 1970년대 일본에 있던 이 유물을 거금을 들여서 우리나라로 들여왔습니다.
풍성한 몸체와 날렵한 손잡이를 지닌 백자주자, 화룡정점을 찍듯 앙증맞은 장식까지 달고 있는 가야 토기, 호림 선생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급 유물을 소장한 호림박물관의 30주년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박광헌/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 : 호림박물관에서 자랑하고 있는 명품들만 위주로 뽑았습니다. 그래서 국가 지정문화재들도 있고 보물, 국보를 비롯해 여러 명사들이 뽑아준 명품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어떤 유물을 보더라도 다 명품인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의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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