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출 비상…자동차·전자·조선 등 주력 업종 초긴장

<앵커>

우리 돈 가치가 오르면 수입 물가는 좀 나아지겠지요. 하지만 거꾸로 수출이 문제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0%, 그러니까 100원쯤 떨어지면 성장률은 0.72%p, 경상수지 흑자도 52억 달러쯤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출 주력 업종인 자동차·전자·조선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에서만 자동차 297만 대를 만들어 211만 대를 외국에 내다 팔았습니다.

수출 비중은 무려 71%.

하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물건을 팔고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듭니다.

올해 연 평균 환율을 1130원 대로 예상했던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순이익이 2000억 원 감소합니다.

[최윤식/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환율이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 경영이나 사업 계획을 짜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자업계도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지 생산을 늘리고 결제 통화를 다양화해 위험도를 낮췄지만 변동 폭이 커지는 건 걱정입니다.
상의 조사를 보면 주요 기업들은 환율 1100원이 무너지면 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할 거라고 응답했습니다.

[손영기/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 : 채산성을 맞추려고 가격을 높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반면에 여행업과 항공업은 환율 하락을 반기고 있습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특히 항공사의 경우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면세점도 매출 확대를 기대합니다.

[김동훈/면세점 직원 :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연말 여행시즌에 여행객이 많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면세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외환 당국이 환율의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