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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갈아타고 싶어도…중도상환수수료 내려야

<앵커>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분들은 요즘처럼 금리가 떨어지면 후회스럽겠죠. 이런 분들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의 대응 전략, 오늘(18일)은 이자부담 줄이기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변동금리로 대출 받았다가 지난해 고정금리로 갈아탄 최인호 씨.

갈아타지 않았으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가 내려 연 4%대 이자만 내면 될 걸, 연 5.51%의 붙박이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최인호/회사원 : 변동금리로 했으면 이자부담도 덜하고 가계부담도 덜하지 않았을까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지금은 고정금리로 갈아타도 크게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붙여 금리를 확 낮춘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 대출이 나오면서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적격 대출은 출시 7개월 만에 7조 6000억 원 넘게 취급됐고, 이 가운데 61%가 기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한 겁니다.

[이창제/신한은행 가계여신팀장 : 고정금리 상품이 4.1%대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해도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일찌감치 고정금리 대출을 받아 높은 이자를 무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낮은 금리로 갈아타고 싶어도 통상 대출금의 최대 1.5%인 중도상환수수료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은행들이 챙긴 중도상환수수료는 매년 늘어 최근 3년간 1조 20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저금리 시대에 맞는 대출구조를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리기 위해서는 중도상환수수료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금융경제팀장 : 중도상환수수료가 떨어지면 은행간 경쟁으로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 효율성이 향상될 것입니다.]

금리가 뚝 떨어졌는데도 요지부동인 중도상환 수수료, 이번 기회에 서둘러 손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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