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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동국-주영-신욱 공격수 조합 고민"

최강희 감독 "동국-주영-신욱 공격수 조합 고민"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 비고), 김신욱(울산) 등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들의 조합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18일 인천공항을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세 명밖에 없는 스트라이커 자원 안에서 여러 조합을 놓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부임 후 줄곧 이동국 위주로 공격진을 구성해온 최 감독은 이번 이란전에서 이동국을 빼고 박주영 중심의 전술을 시험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국이 17일 K리그 경기에서 울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려 소속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등 득점 감각을 과시하면서 '이동국 카드'가 다시 떠올랐다.

다음달 호주와의 평가전과 내년 최종예선을 앞둔 최 감독은 이동국을 재소집할지에 대해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 선수들 활약 여부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주영이 이전보다 몸 상태는 괜찮았는데 상대가 강하게 몸싸움을 하고 밀집수비를 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표팀 스트라이커 자원은 이동국과 박주영, 김신욱 등 셋뿐인데 이들 안에서 여러 조합을 찾기 위해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측면 공격수들의 부진과 관련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파워있는 공격수가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상대 압박과 몸싸움에 밀렸다"며 "김보경과 이청용 같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에 못 나가면서 대표팀에서 컨디션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금세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계속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며 "선수들이 각자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후반에 교체로 투입한 손흥민(함부르크)을 두고는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수도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는데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대표팀에서는 부담이 된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경기를 계속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평했다.

수비진에 대해서는 "국내 선수들이 많이 활약해줬다"면서도 "계속 세트피스에서 실점하고 있어 그 부분을 더 보완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종예선 통과가 목표지만 본선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이 서서히 젊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브라질 월드컵에도 나가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를 계속 끌고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전에서는 경기장 분위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겼던 부분이 있고 상대 선수 퇴장도 오히려 독이 됐다"며 "그래도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변화보다는 지금 자원을 가지고 잘 준비해 최종예선을 좋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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