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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선언 한 달…요동친 대선판

안철수 대선 출마선언 한 달…요동친 대선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로 출마를 선언한 지 한달을 맞는다.

장외의 강자였지만 출마 여부가 불투명했던 안 후보가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후보 구도의 불확실성이 일단 제거됐다.

안 후보의 출마는 우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에 타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대선판은 박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 후보 간의 3자 구도로 전개되며 요동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 후보의 출마는 범야권의 지지세를 전체적으로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출마하자마자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며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도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탔고, 박 후보와 문 후보 간의 양자 대결에서도 간격이 상당히 좁혀졌다.

반면 박 후보는 5ㆍ16쿠데타와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논란에 얽매여 지지율 정체 현상을 겪었다.

박 후보는 과거사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면서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등의 검증 공세 속에서 지지율이 주춤했다.

최근에는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큰 변동 없이 조정기를 거치는 상황이다.

안 후보의 출마는 야권 지지층을 상대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안 후보가 출마 선언 시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정치개혁을 제시하며 민주당에 공을 돌렸지만, 단일화 문제는 끊임없이 정치권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특히 안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주 후보단일화를 놓고 각각 `정당후보론'과 `국민후보론'을 내세워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감정싸움으로 비치면서 양측 모두 지지층에 피로감을 안겼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단일화가 `필승카드'라는 범야권의 일반적인 인식에도 위기감이 드리워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정치개혁으로 방향타를 돌리면서 진검승부에 나섰다.

아직 안 후보에 대해서는 `새 정치'의 기대감과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안 후보가 정당 기반이 없는 만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이른바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논란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이슈 등 정국 현안에서 다소 소외될 수 있는 한계가 따른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나온다.

다만 최근 안 후보가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기 시작하고 선거 캠페인에서도 안정감을 나타내면서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안 후보 측은 분석하고 있다.

검증공세도 대체로 잘 돌파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한달 간 국민이 안 후보를 지키고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던 캠프 구성에 대해서도 최근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조직도, 사람도 없었지만 놀랍게도 한 달 만에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캠프를 만들어냈다"면서 "국민과 함께,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 안 후보의 다음 30일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한달 행보에 대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다만 정치혁신 등 안 후보가 지향하는 아이콘에 대한 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 내실이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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