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TV토론 대결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진행된 2차 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소 우세했다는 주요 언론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2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가진 유세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이런 토론을 좋아한다. 대단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토론에서 "다음 임기에 해야 할 어젠다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비꼬았다.
롬니 후보는 대선까지 불과 3주밖에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킨 뒤 "20일 후면 미국이 어떤 길을 가야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서 롬니 후보를 소개한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로부터 앞으로 4년은 그동안 지내온 4년과 다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이끌 수 없다면 진정한 지도자가 백악관을 차지하도록 해달라"고 롬니를 치켜세웠다.
맥도넬 주지사는 이어 유권자들이 2차 토론을 보면서 "두 후보 사이에 엄청난 차이를 목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롬니 캠프는 전날 토론에서 사회를 본 캔디 크롤리 CNN 앵커에 대해 "너무 나섰다"며 사회자로서 역할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오바마의 발언이 맞다고 설명을 덧붙인 크롤리의 행위가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롬니 캠프 선거전략가인 에드 질레스파이는 16일 밤 기자들에게 "그녀는 자신을 개입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은 사회자로서 중대한 실책"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 측이 "크롤리가 질서정연하고 사실에 충실한 태도로 토론회를 이끌었다"고 평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롬니 캠프의 케빈 메이든 대변인은 롬니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미국의 대통령에 대해 무례하게 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오히려 불쾌한 기조를 유지했던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롬니 "이런 토론 좋아한다"…자신감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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