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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버티는 최필립…이외수 구애 경쟁

10월 18일 목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버티는 최필립…이외수 구애 경쟁
SBS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들 집을 나서면서 "왜 이리 춥나?"하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날씨예보를 통해 미리 예고가 되기 했습니다만, 한마디로 '기습 추위'라고 할까요. "가을도 벌써 다가고 저 앞에 겨울이 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오늘도 정치권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연일 논란이 되고있는 남북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 논란과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설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유력한 세 대선 후보의 일정도 빡빡하게 잡혀있습니다. 거기에대 국정감사도 진행되고 있어, 오늘도 많은 뉴스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같은 날도 그랬습니다만, 가끔은 정치부 기자인 저도 헷갈릴 만큼 뉴스들이 쏟아집니다.

12월 19일 대선 때까지 이런 날들이 쭉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혼란스러울 만큰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시청자 분들과 이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중요한 정보만을 어떻게 정확하게 뽑아낼 수 지, 저를 포함한 기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때인 것 같습니다.

D-62, 10월 18일 목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14개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 진행

<새누리당>
09:00  중앙 선거대책본부 회의

<박근혜 후보>
09:30  창조경제 정책 발표
11:30  강원지역 총학생회장단들과 대화 및 캠퍼스 투어(*강원대학교)
14:00  강원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15:30  횡성 한우축제 현장 격려 및 축산농민들과 만남

<민주통합당>
08:30   국정감사 상황점검 회의

<문재인 후보>
10:00  특수고용직 노동자 간담회
12:40  2012 사립유치원 교육자의 날 축사(*강서 KBS 스포츠월드)
13:40  민주캠프 노동위원회 출범식(*공군회관)
15:30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 토론회(*서울 양재동 AT센터)

<안철수 후보>
09:00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현장 방문
10:00  원주 협동조합원 간담회
11:40  횡성 한우축제 방문 및 오찬
13:30  춘천 호반초등학교 학부모 만남
15:15  이외수 작가와의 만남(*화천군 감성마을)
18:30  안철수가 만나러 갑니다(*속초시 청호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오늘 오전 이른바 '창조경제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당초 '창조 경제 스마트뉴딜 정책'으로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만, 박 후보가 발표할 '창조경제 정책'이란 한 마디로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의 미래 성장동력 정책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함께 거둘수 있는 이른바 '박근혜표 경제정책'이라는게 정책 담당 인사들의 전언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발표에서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 고등교육 업무를 총괄하는 가칭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함께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조경제 정책 발표를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강원도로 이동합니다. 낮 11시 30분에 강원지역 총학생회장단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학생들과 함께 강원대학교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5일 경남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경남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만나 취업과 등록금에 대한 대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강원지역 총학생회장단과 만남에서도 주로 취업 문제와 반값등록금 등에 대한 문제 등이 오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 2시에 강원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3시 30분에는 횡성 한우축제 현장을 방문해 소값 폭락으로 고통받는 축산농민들을 위로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자신의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일정에 들어갑니다. 오늘 간담회는 '그늘이 없는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리며, 건설노동자와 화물차 노동자,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산재보험 의무화와 산업현장 안전대책을 비롯한 처우개선 방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문 후보는 낮 12시 40분에 사립유치원 교육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 1시 40분엔 자신의 대선 캠프 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서울 양재동 AT센터로 이동해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하루 강원도를 돌며 강원지역 표심을 공략합니다.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만, 박근혜 후보 역시 오늘 오후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두 후보가 강원지역 표심을 잡기위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두 후보가 강원도를 방문한 것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안 후보는 특히 오늘과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의 강원지역 일정은 오전 9시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현장 방문을 시작해 무려 6개의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안 후보는  원주 테크노밸리 방문에 이어 원주협동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는 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안 후보는 오전 11시 40분에 횡성 한우축제장을 찾아 축산 농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오후 3시 30분에 한우 축제장을 찾을 예정인 만큼 지난 사흘 연속해서 같은 행사에 참석해 만나온 두 사람의 조우가 오늘은 이뤄지지 않게 됐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1시 30분에 춘천 호반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만나 자신의 교육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며, 이후 강원도 화천으로 이동해 소설가 '이외수'씨 자택을 방문합니다. 안 후보에 앞서 지난달 25일엔 박근혜 후보가 이외수씨를 찾아가 만나기도 했습니다만, 박 후보에 이은 안 후보의 잇단 러브콜에 대해 이외수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작가 이외수씨는 트위터 팔로워가 148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파워 트위트리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SNS 소통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력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이씨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근혜-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후보 역시 지난 8월 이씨를 이미 방문한 바 있으며,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꾸준히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의 일정을 전해드리다보니 이런 저런 설명을 붙이면서 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6시 30분에 속초시에서 '안철수가 만나러 갑니다'라는 행사에 참석합니다. 이 행사는 안 후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안해 시민들과 번개 모임 형태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위에서 후보들의 일정을 쭉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도 정치권의 최대이슈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의 NLL 영토포기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의혹'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박그혜 후보가 어제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하면서, 박 후보가 과거보다 전향적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연일 최필립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가운데 박 후보측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나서서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 이사장이 물러날 뜻이 없다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박 후보의 입장 표명 시기도 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측의 한 인사는 지금 상황은 누가 나서도 최필립 이사장을 설득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며,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박 후보로서도 쉽게 자신의 입장을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원래가 박 후보 스타일이 누구를 향해 직접적으로 "물러나라 마라"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알아서' 판단해주기를 바라는 스타일인데다, 자칫 박 후보가 최 이사장의 사퇴를 언급했는데도 불구하고 최 이사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지도력에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 후보나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오늘과 내일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최필립 이사장이 끝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틸 경우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국정감사도 14개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됩니다. 오늘 진행되는 국정감사들 가운데서는 대검찰청에 대한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와 MBC 방송사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문방위원회 국정감사를 가장 눈여겨 보셔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특히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이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검찰 개혁방안에 대해 강한 반발을 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은 어제 자청해서 공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내놓았던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 연계 방안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안대희 위원장은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및 권력실세들을 감시하게될 특별감찰관이 비위 사실을 고발하면 상설화된 특검이 이를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대해 최재경 중수부장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가 연계되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이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는 검찰을 무력화하는 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직 대검 중수부장이 여당의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견을 밝힌 것인 만큼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문방위원회 국정감사는 말 안해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설 논란과 맞물려 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그동안 국정감사 파행과 관련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새누리당과 최필립 이사장 증인채택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맞서는 민주통합당 사이의 힘겨루기로 제대로 국감이 열리지 않고 또 파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0월 18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이면 금요일입니다. 주말이 손짓하네요. 힘내서일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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