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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원, 쇠톱 들고 저항해 고무탄 발사 불가피"

<앵커>

고무탄에 맞아 숨진 중국 선원이 당시 쇠톱을 들고 저항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람이 숨진 건 이유가 어찌됐든 안타까운 일이지만, 고무탄을 쏠 수 밖에 없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 해경은 중국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23명에 대해 흉기를 휘둘러 해경 단속에 저항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13명은 경찰서로 압송했고, 나머지는 선상에서 조사를 벌였습니다.

해경은 조사를 마친 뒤 이들 가운데 무력 저항 가담 정도가 심한 선원들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해경은 진압 과정에서 숨진 중국 선원 44살 장 모 씨가 해경에 맞서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속 요원이 촬영한 5분 분량의 동영상에 장 씨가 쇠톱을 휘두르는 모습이 찍혔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강성희/목포해양경찰서장 : 선체 양쪽에 쇠꼬챙이를 꽂고 칼, 쇠톱, 쇠파이프 등 흉기류로 극렬히 저항했습니다.]

해경은 또 불법조업 단속 현장에서 대응 메뉴얼에 따라 모두 5발의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한발을 톱을 들고 거세게 저항하는 장 씨 방향으로 사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 씨가 왼쪽 가슴에 고무탄을 맞고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아직 장 씨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중국 측과 협의를 거쳐 장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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