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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감염 '웨스트나일 열병' 한국인 첫 환자

<앵커>

웨스트나일 열병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올해만 벌써 4천200명이 걸려서 160명 넘게 숨진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이 병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아프리카를 다녀온 50대 남성이 웨스트나일 열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웨스트나일 열병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자는 지난 6월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기에 물린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열과 발진 같은 게 나타나고, 중추신경계를 급성적으로 침범을 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구역, 구토, 두통, 경부 강직 (등이 나타납니다.)]

웨스트나일 열병을 옮기는 빨간집모기와 금빛숲모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극소수의 환자만으로도 급속히 확산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난 1999년 첫 발병이후, 불과 4년 만에 48개 주에 걸쳐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3만 5천 명이 이 병에 감염돼 1천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 센터장 : 예방 백신이 없고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또 기후변화로 매개모기에 의한 감염병의 확산 여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우려가 됩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다만 감염 후 2주일이 지나면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기 때문에 발병 직후 신속하게 격리조치를 취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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