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윈도8'이 출시를 앞두고 주요 고객층인 기업체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윈도8의 인터페이스가 기존과 다른 구현방식으로 업무환경에 너무 큰 변화를 요구한다는 업계의 우려를 담아 이같이 보도했다.
MS에 따르면 이달 말 출시하는 윈도8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터치인식형 탐색기능을 갖췄다.
사용자는 화면 위 늘어선 미니 윈도, 일명 '타일스(tiles)'를 손가락으로 조작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응용프로그램을 작동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데스크톱'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마우스를 사용한 탐색 기능도 유지했다.
또 윈도8을 탑재한 모바일 단말기의 경우 인기 응용프로그램인 MS 워드와 엑셀 등을 컴퓨터에서 사용할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기의 분실 또는 도난에 대비한 원격 자료삭제 기능 등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시험판을 사용해 본 대다수의 기업 관계자들은 윈도8의 새 인터페이스가 너무 어색하다는 입장이다.
뉴저지주(州) 소재 한 기업의 최고정보통신책임자(CIO)는 터치인식형의 새 인터페이스가 "태블릿PC용으로는 훌륭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에서 구현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고 평했다.
특히 이에 따른 직원 재교육 비용이 기업들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MS 측은 그러나 "신제품에는 항상 고객들의 초기 저항이 따르지만, 이는 곧 해소된다"고 주장하고 "윈도8은 그 학습 곡선의 가치에 상응하는 혜택을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가 최근 현지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기업의 3분의 1가량만이 윈도8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구매를 고려해보지 않았거나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지난 2009년 윈도7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구매 의사를 밝힌 기업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고, 그 외 답변 비율은 27%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윈도8이 이처럼 기업의 기술전문가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태블릿PC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요즘의 시장 환경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MS는 오는 26일 윈도8과 태블릿PC '서피스'를 공개한다.
(서울=연합뉴스)
WSJ "MS '윈도8' 기업에 외면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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