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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새누리-민주, '거당적' 충돌 치닫나?

10월 17일 수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새누리-민주, '거당적' 충돌 치닫나?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출근길에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날씨 예보를 보니 비는 곧 그치겠지만, 비가 그친 뒤 날씨가 더욱 쌀쌀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내일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하니 옷차림에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권은 오늘도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설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 논란으로 많이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은 두가지 사안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거당적으로 정면 충돌할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D-63, 10월 17일 수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 진행

<새누리당>
09:00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
09:30  NLL 북방한계선 관련 서해 5도 주민 현장 의견 청취(*옹진군청)
15:00  의원총회

<박근혜 후보>
10:00  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회 주최 토론회 참석(*국회 헌정기념관)
14:30  제주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
16:00  제주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민주통합당>
09:00  의원총회
10:00  이해찬 대표, 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히 주최 토론회 참석

<문재인 후보>
08:00  민주캠프 선대위원장단 회의
11:00  충북 귀농현장 방문(*충북 음성 수정산 농원)
14:00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
15:30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북 기업인과 대화

<안철수 후보>
10:00  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회 주최 토론회 참석
11:15  부천테크노마트 중소기업 간담회 및 현장 방문
19:30  세종대 총학생회 & 해피스(팬클럽) 공동주최 국민과 대화(*세종대학교 대양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10:00  추수기 농촌현장 일손돕기 주민 간담회(*강원도 홍천군)

<진보정의당>
19:00  서울시당·인천시당 창당대회

오늘도 일단 후보들 일정부터 살펴본 뒤 쟁점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오늘 토론회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입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의 오늘 토론회참석은 그제 "부마항쟁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깊은 위로"의 입장 표명과 어제 '4.19 묘지 참배'에 이은 통합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박 후보는 이어 제주도로 이동해 오후 2시 30분에 제주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4시에 제주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가 오늘 제주 방문과정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수장학회와 비공개대화록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사입니다.

특히 비공개 대화록 논란과 관련해 어제 문재인 후보 측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주장한 비공개 대화록이 가짜이고, 박 후보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 2007년 당시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열람에 동의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오늘 충북지역을 방문합니다. 오전 11시에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 농원을 찾아가 귀농 현장을 살필 예정입니다. 이 농원의 경우 서울에서 살던 한 부부가 귀농을 결심하고 내려와 정착에 성공한 곳이라고 합니다.

문 후보는 귀농 농가를 방문한데 이어 오후 2시에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합니다. 이어 충북기업인들과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에정입니다.

문재인 후보 역시 오늘 일정 소화 과정에서 현안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수장학회와 비공개 대화록 논란을 둘러싸고 연일 박근혜 후보 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보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주요 뉴스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에 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박근혜 후보도 같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안철수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그제 조선일보, 어제 한겨레신문이 주최하는 행사에 이어 사흘 연속 같은 행사에 참석해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토론회 통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역사를 만들었듯이
자신도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동시에 이루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전 11시 15분부터 부천 테크노마트에서 중소기업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이 중견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저녁 7시반부터는 세종대학교에서 세종대 총학생회와 '해피스'라는 팬클럽이 공동 주최하는 국민과 대화 행사에 참석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안철수 후보의 기조연설에 이어 시민들이 무대로 직접 올라와 안 후보와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트위터를 통한 즉석질문과 객석에서의 현장 질문도 준비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일정을 대략 전해드렸습니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치권은 오늘도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설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 논란이 중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옹진군청에서 현장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NLL 북방한계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 3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정상회담 당시 언급했다는 NLL 포기 발언 의혹에 대한 향후 '거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NLL 포기발언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당시 청와대 비서설장이었던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시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을 열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맞서 민주통합당은 오늘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고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추진 의혹에 대한 '거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자신은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성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정수장학회와 박근혜 후보의 연루 의혹을 규명하기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상황만 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NLL 영토포기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설'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서로 양보해 두가지 사안을 모두 국정조사한다고 합의하면 모를까, 두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비공개 대화록'과 '정수장학회' 논란에서 주도권을 잡느냐 못잡느냐가 향후 대선정국의 흐름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여야 어느 쪽도 물러서기 힘든 정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도 국정감사는 계속 진행됩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육군본부에 대한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룡대에서 열리는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북한군 귀순과  허술한 방비태세에 대한 질의와 함께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0월 17일 수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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