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명화들…영화 같은 절도 행각

<앵커>

네덜란드 미술관에서 피카소와 모네 같은 전설적인 화가들의 작품이 무더기로 도난당했습니다. 마치 영화처럼 값비싼 그림들만 사라졌습니다. 시가로 7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트할 미술관에 어제(16일) 새벽 도둑이 들었습니다.

전시 중이던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 모네의 '런던 워털루 다리' '런던 채링 크로스 다리'를 비롯해 마티스, 고갱 등 전설적인 화가들의 작품 7점이 무더기로 도난당했습니다.

시가로 75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쿤스트할 미술관에는 이 밖에도 반 고흐와 달리, 세잔과 샤갈 등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 중이었습니다.

[반 하셀/쿤스트할 미술관 관장 : 어떠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100% 안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번에 도난당한 작품들은 트리톤 재단의 소장품으로, 쿤스트할 미술관 창립 20주년을 맞아 150여 개 작품을 특별전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트리톤 재단은 지난해 사망한 네덜란드의 대부호 코르디아가 수집한 미술 작품들을 보유한 재단입니다.

경찰은 도난된 미술품들이 로테르담 항구를 통해 해외로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도난 미술품 등록센터에 등록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