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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정수장학회'…불 붙는 신경전

10월 16일 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정수장학회'…불 붙는 신경전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양복 위에 얇은 가을용 코트를 걸쳐입고 출근했습니다. 그런데도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들 건강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대선 D-64, 10월 16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13개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 진행

<새누리당>
08:00  국정감사 중반 대책회의
09:00  중앙 선대본부 회의

<박근혜 후보>
09:00  한겨례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
10:10  제11차 세계한상대회 참석
11:20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
14:00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15:00  수유리 국립 4.19묘지 참배

<민주통합당>
08:30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

<문재인 후보>
09:30  일자리혁명위원회
11:30  제11차 세계한상대회 참석
13:30  가계부채 대책 간담회

<안철수 후보>
09:00  한겨례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
11:40  서울지역 3040 직장인 도시락 번개점심(*서울 종로 통인시장)
17:50  세계한상대회 서울시장 주최 만찬

<통합진보당>
11:00  김관진 국방장관 사퇴촉구 기자회견(*국방부 앞)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오늘 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은 4.19 묘지 참배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4.19 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을 놓고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반발로 갈등이 빚어졌던 바로 그 대선 기구입니다. 또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는 바로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붙인 명칭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한광옥 수석 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4.19묘지를 참배할 예정인데요. 박 후보의 4.19 묘지 참배는 한광옥 부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어제 경남지역을 방문한 박 후보는 1979년 유신독재 타도를 외치며 일어난 부마 항쟁 33주년을 맞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하루 정책공약 행보를 이어갑니다.  오전 9시 30분에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좋은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는 노동과 산업, 공익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참여해서 각 분야별로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가계부채 대책 간담회를 갖고  가계부채를 경감하기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계부채 대책 간담회에는 가계부채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한겨례 신문사가 주최하는 아시아미래포럼이라는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는 박근혜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후보가 어제에 이어 이틀째 행사장에서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서울의 종로구에 있는 통인시장에서 30,40대 직장인들과 즉석 점심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자리 문제와 부동산, 사교육 문제 등에 대한 애환을 직접 들으면서 소통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행사도 있습니다.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상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마련된 제11차 세계한상대회입니다. 하지만 시간대가 각각 달라서 세 후보가 얼굴을 맞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추진 논란' 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박근혜 후보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어제 하루 거센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이에대해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가 자신과 관계가 없다.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은 저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는 박근혜 후보의 거듭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법적으로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는 나와 무관한 것이다, 정리된 것이다라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박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 박선숙 선대본부장도 "박정희 정권이 강탈한 정수장학회가 박근혜 후보와 무관할 순 없다"며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앞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북방한계선 발언을 놓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상반된 입장을 밝히면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만, 정수장학회 문제 역시 대선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는 오늘도 13개 상임위원회별로 국정감사를 이어갑니다. 오늘 열릴 국정감사 가운데는 서울 중앙지검에 대한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와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대한 문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주목됩니다.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사찰 등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담'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개입 의혹과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의 '도곡동 땅' 발언 논란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11일부터 파행 중인 문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0월 16일 화요일 정치권 주요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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