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최근 광산 근로자들의 파업과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가운데 재계가 내년 기업 경영진의 봉급을 동결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남아공경제인연합(BUSA)의 자부 마부자 회장은 "그런 결정이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고 있다는 상징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유력 방송인 '라디오 702' 자매 매체인 '아이위트니스뉴스'가 전했다.
남아공의 노동단체들은 대기업 경영진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터무니없이 높은 봉급을 받는다며 비판해왔다.
이런 움직임은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지난 12일 재계 대표와 노동단체 대표를 초치해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노사정 대화를 갖고 경제난 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관리는 남아공의 경제 상황이 위기에 처했다고 선언한 것으로 '아이위트니스뉴스'는 전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남아공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S&P는 지난 12일 등급 하향의 배경으로 광산 근로자들의 파업과 정국 불안을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도 지난달 남아공 경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며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남아공은 지난 8월부터 백금광산 근로자들이 대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해 금광 근로자들로 확산됐다.
이후 일부 업체에서는 임금 협상 타결로 파업이 중단됐으나 상당수 업체가 여전히 근로자들의 단체 행동으로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남아공 재계 "경영진 봉급 동결"
'어려운 시기…근로자와 고통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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