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美 스프린트 인수…세계 3위 도약

<앵커>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에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2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손정의 회장의 화끈한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3위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 업체인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우리 돈 22조 3천억 원.

지금까지 일본 기업이 미국 기업을 사들인 것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소프트뱅크는 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내년 중반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로 매출규모 기준으로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미국 버라이즌에 이어 세계 3위 이동통신사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 양사를 합친 고객은 9천만 명에 이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일본내 4위 통신업체인 이액세스를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를 해온 데 이어 일본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내수에 한계를 느껴 미국 진출을 노려왔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지난 이틀 동안 21%나 급락하며 8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