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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화재로 1천 제곱미터 소실…부주의 원인?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불암산에선 제법 큰 불이 났는데, 불이 난 곳 근처 바위에서 촛불들이 발견됐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나무를 집어 삼켰습니다.

어젯(15일)밤 9시 20분쯤 서울 중계동 불암산 기슭 학도암 근처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등 170여 명과 소방차 10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약 1000㎡의 임야를 태우고 5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 근처의 바위에서는 채 꺼지지 않은 촛불 세 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마 무속인들이 촛불 같은 것 켜놓고 기도하다가 부주의로 그러지 않았나 추정할 뿐이죠, 현재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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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 10분쯤에는 서울 삼성동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나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식당 일부와 집기 등이 불에 타 약 9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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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차장에 서있던 23살 김 모 씨의 승용차에서 불이 나 차량 3대를 태운 뒤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승용차 뒷좌석에 잠들어 있던 김 씨는 지나가던 시민에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있던 뒷좌석에서 깨진 소주병과 불이 시작된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스스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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